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원화와 달러화가 놓여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5.3원)보다 25.3원 내린 1380.0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것은 계엄 사태 이전인 지난해 11월 8일 이후 반 년 만에 처음이다. 2025.05.07. [서울=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조짐에 연휴 이후 첫 개장일에 1380원대까지 하락했다. 장중 기준 6개월 만에 최저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1391.9원에 거래 중이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일 주간 종가(1405.3원)보다 13.4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 개장과 함께 1380.0원에 거래를 시작, 장 중 한때 1379.7원까지 내려갔다. 장중 기준으로는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중 무역 협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권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들은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가 이번 주 후반 스위스에서 중국 측 협상단을 만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위안-달러 환율은 7.19위안, 엔-달러 환율도 143엔대로 떨어졌다.
미국이 무역 적자 폭이 큰 아시아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환율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최근 대만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자국 통화 절상을 용인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대만달러의 가치가 달러 대비 10%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협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원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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