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크-케이런, ‘면역치료용 유전자 전달 지질나노입자 키트 개발’ MOU 체결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5월 7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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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역세포치료 연구 생태계 강화”

 지난 3일 ㈜메디아크(대표 김세나)와 ㈜케이런(대표 한청수)은 판교 한국바이오협회 회의실에서 면역치료용 유전자 전달 나노입자 키트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면역세포 기반 치료 연구자와 바이오테크 기업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질나노입자(LNP) 전달 키트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면역세포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하여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연살해세포(NK 세포)는 항원 제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암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할 수 있지만, 해당 세포에 항암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특정 유전자를 도입하는 과정이 까다롭다. 메디아크는 이러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NK 세포에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세포 독성을 최소화하는 기능성 지질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케이런은 미세유체 공정을 기반으로 한 지질나노입자 제형 시스템을 상용화하여 연구실 규모부터 임상 시험 규모에 이르기까지 균일한 품질의 나노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메디아크의 고효율 지질나노입자 기술과 케이런의 자동화 제형 플랫폼을 결합하여 전기천공이나 바이러스 벡터를 대체할 수 있는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 키트의 공동 개발, 연구자 및 바이오 기업에 대한 키트의 지속적·안정적 공급, 품질 관리 및 생산 공정 표준화에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청수 케이런 대표는 “케이런의 지질나노입자 제형 시스템과 메디아크의 기능성 LNP 기술이 결합하면 면역세포 유전자 전달의 허들이 크게 낮아진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고효율 LNP 키트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나 메디아크 대표 역시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NK 세포뿐 아니라 다양한 면역세포 연구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키트를 제공함으로써 면역치료의 진전을 가속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사는 올해 3분기 내에 연구용 키트의 최종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성능 검증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며, 4분기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외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품질 관리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해 향후 임상 연구 단계에 필요한 확장형 제품도 신속하게 선보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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