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 등 국책사업 참여
탄소 저감-자원화 기술 공동 개발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손잡는다. 양사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국책사업에 참여해 탄소 저감 및 자원화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LG화학, 한국화학연구원, 경상북도 등과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연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6년부터 실증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 제철 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해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렇게 생산한 합성가스는 제철 공정에 다시 투입해 석탄 대신 쇳물을 만들기 위한 환원제로 활용할 수 있다.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외부에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사업에서 제철소 부지와 부생가스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메탄올 합성 등 제철 공정의 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을 맡는다. 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메탄건식개질(DRM)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이번 LG화학과 포스코홀딩스 간의 협력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철강과 화학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CTO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한편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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