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이 회사 구성원들에게 “(SK이노베이션의) 생존부등식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일터, 삶과 성장의 터전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1분기(1∼3월)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 부진 등으로 영업손실 446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날 전체 구성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지속 생존을 위해서는 고객 가치가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보다 크고, 고객이 지불한 가격보다 원가가 낮아야 하는 생존부등식(고객 가치>지불 가격>원가)이 지켜져야 하는데,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원가 경쟁력이 훼손돼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날 박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연봉의 최대 30%를 반납할 예정이다. 임원들도 출근 시간을 오전 7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박 사장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최소화 등 일상의 노력이 모일 때 큰 힘을 만들 수 있다”며 스스로 일터를 지키겠다는 자강(自强)의 자세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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