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전 공약에, 세종 아파트 거래 4배로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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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90건, 집값도 5주째 상승
일부선 ‘2020년 급등락’ 재연 우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주변에 아파트 단지. 뉴스1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주변에 아파트 단지. 뉴스1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1월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3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이 나오면서 세종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 집값이 급등했다가 급락한 2020년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1290건으로, 3월 거래량(784건)의 1.6배로 집계됐다. 1월 거래량(305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3개월간 4.3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거래 신고 기한은 이달 말까지라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부터 5주째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세종시 아파트값은 전주(0.49%)보다 0.40%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국회 등을 세종시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매수세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전 기대감이 사그라들면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0년 7월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세종 이전론이 제기되면서 그해 세종시 집값은 42.37% 올랐다. 세종 이전이 무산되고 급등 피로감이 더해지면서 세종시 집값은 2021년(―0.68%)부터 2024년(―6.47%)까지 4년간 하락했다.

#세종시#아파트 거래량#집값 상승#행정수도 이전#매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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