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론’에 세종 전셋값도 들썩… 3년 6개월만에 집주인 우위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4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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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세종시 아파트 전세 시장이 3년 6개월 만에 ‘집주인 우위’로 바뀌었다. 최근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천도론’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세종 집값이 오르자, 전셋값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5일 기준) 세종시 전세수급지수는 102.1로 전주(98.7)보다 3.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월 둘째 주(102.1)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었다. 전세수급지수는 기준선을 넘으면 전세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로 시장이 집주인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현장에서는 전세 물건이 빠르게 줄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1049건으로 올해 초(1608건)보다 34.8%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은 상승하는 추세다. 부동산원 전세가격지수는 4월 둘째 주(0.05%) 오른 후 이달 첫째 주(0.14%) 상승 폭을 키웠다. 최근 대통령실 등 국가 기관 이전이 거론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나타나자, 전셋값도 ‘키 맞추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고운동, 도담동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아파트 전세#집주인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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