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업계 최초 ‘AI 멘토’ 도입… 업무혁신 추진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5월 23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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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전문가 지식 학습한 대화형 AI, 신입·저연차 직원 맞춤형 업무 지원
13개 직무 139명 인터뷰로 구축… AX 전략으로 창의적 업무 환경 조성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숙련된 사내 전문가의 지식을 학습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멘토 시스템을 도입, 직원들의 업무 역량 강화를 본격화한다. 신입사원, 저연차, 직무변경자를 위한 1대1 맞춤형 업무 상담이 가능한 이 시스템은 현대백화점만의 직무 노하우를 전수하며 조직 효율성을 높인다.

현대백화점은 23일 인재개발원, 컬처랩, 현대퓨처넷이 협업해 개발한 대화형 AI 멘토 시스템을 사내 메신저에 정식 탑재했다고 밝혔다. 기존 챗봇의 단순 문답 방식을 넘어, 전문가의 정성적 지식을 데이터화해 자연스러운 대화로 업무 매뉴얼과 실전 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MD, 공간, 트렌드, 글로벌, 회계, ESG 등 13개 직무 분야에서 우수 성과자, 공인 자격증 소지자, 경력 입사자 139명을 사내 전문가로 선정하고, 3개월간 약 3300시간 분량의 ‘인사이트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규점 출점 시 공간 기획, 글로벌 브랜드 유치 등 각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했으며, 전사 설문으로 수집된 직무 관련 질문도 포함됐다. 이 데이터는 생성형 AI 기술로 구조화돼 현대백화점만의 고유한 AI 멘토 시스템으로 완성됐다.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와 대화하며 맞춤형 업무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현대백화점의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직원들이 창의적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표를 뒀다. 현대백화점은 2023년 업계 최초로 마케팅 문구 제작 특화 AI ‘루이스’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고객 불만 분석 및 해결책 제시를 지원하는 ‘인사이트 랩스’, 고객 행동 분석 프로그램 ‘RTS(Real-time Tracking Service)’ 등 AI 기반 마케팅 툴을 활용해왔다.

올해 시무식에서는 책임(과장) 승진자에게 12년 만에 만년필 대신 태블릿PC를 선물하며 디지털 중심 조직문화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은 “AX를 통해 인재 온보딩과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 멘토 시스템에 지식 데이터가 축적되면 업무 혁신 인사이트가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내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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