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늘고, 월세 선호”…해외 투자자 ‘코리빙’ 관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23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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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보다 임대료 비싸지만
주방, 헬스장 등 공용 공간 제공

ⓒ뉴시스
1인 가구 증가와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임대주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리빙(Co-Living)’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오피스텔보다 임대료가 비싼 편이지만 다양한 공용 공간과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인 JLL(존스랑라살)이 발표한 ‘2025년 임대주택시장 백서’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코리빙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코리빙은 개인 공간과 함께 주방, 코워킹 스페이스, 헬스장, 도서관 등 다양한 공용 공간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소통과 커뮤니티 형성을 돕는 주거 형태다.

주 수요자는 젊은 1인 가구, 대학생, 유학생 등이다. 1인 가구는 외로움 해소와 편리한 주거 환경을 추구하며, 대학생과 유학생은 기숙사 부족 등 주거 관련 제약이 많아 코리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유닛은 전용면적 약 40㎡(약 12평) 이하이며, 올해 5월 기준 서울 코리빙 자산의 40㎡ 이하 유닛 중위 면적은 약 23㎡(약 7평)수준이다.

이달 기준 서울 소재 코리빙 중 전용 40㎡이하 유닛의 중위 월 임대료는 약 113만원이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에서 조사한 서울 전체 오피스텔 중이 월 임대료와 비교했을 때 약 1.5배 정도 높다.

권역별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한 동남권이 약 170만원으로 가장 높은 중위 월 임대료를 기록했다.

반면 서북권은 약 88만원 수준으로 권역 중 가장 낮은 임대료 수준을 보였다. 이는 ‘홈즈스튜디오 망원’ 등 마포구에 위치한 일부 코리빙 자산의 임대료가 서울 전체 오피스텔 중위 월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월세 시장의 확대와 함께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기업 계열사, 코워킹 스타트업 등 다양한 코리빙 운영사들이 시장에 진출했다. 초기에는 국내 기업들이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해외 자본 유입이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20년 이지스자산운용이 MGRV와 함께 약 2500억원 규모의 코리빙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자산운용사와 코리빙 운영사 간 합작이 활발해지고 있다.

SK디앤디는 로컬스티치와 합병해 ‘에피소드 컨비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2018년 GIC의 SK디앤디 투자를 시작으로 외국계 투자자들의 한국 임대주택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인즈, 워버그핀커스 등 유명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코리빙 시장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세에서 월세로의 변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임대주택 시장 수요는 늘고 있지만, 법적 규제로 인해 현재 임대주택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상장 리츠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유일하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리빙 자산 개발을 계획하고, 유니언플레이스는 코리빙 리츠 설립을 추진 중이며, 정부의 장기민간임대주택 활성화 노력에 따라 공공지원 민간임대 리츠의 지분 매입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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