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헤외여행 수요 증대…온라인 쇼핑 직구는 감소
인천공항이 동계성수기에 들어간 28일 오전 연말을 해외에서 보내려는 여객들이 출국 수속을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출국자수는 8만3632명, 입국 7만7948명으로 총 16만158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서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를 동계성수기로 정하고, 이기간 약 735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7.12.28. 【인천공항=뉴시스】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역대 3번째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 온라인쇼핑이 꾸준한 가운데 해외여행 증가세까지 더해지면서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며 전분기보다는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53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51억9000만 달러)보다는 3.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57억달러)와 4분기(56억4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이에 따라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은 지난해 4분기 52억 달러를 시작으로 6분기 연속으로 50억 달러를 상회했다.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는 카드의 해외 사용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해 1분기 742만 명에서 올해 4분기 749만 명으로 늘더니 올해 1분기에는 780만 명으로 더 늘었다.
다만 계절적 효과로 전기(56억4000만 달러)보다는 5.2% 감소했다. 블랙프라이데이과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1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15억9000만 달러)보다 15.3% 줄었다.
사용 종류별로는 신용카드는 36억5000만 달러로 전기대비 7.1% 하락했다. 전체 카드 중 해외 사용 비중은 68.2%로 전년(69.6%)보다 감소했다. 체크카드는 17억1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0.9% 줄었다. 사용 비중은 31.8%를 차지했다.
안주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블프나 성탄절 등 연말 할인 행사가 많은 4분기보다 해외 카드 사용액은 줄었지만, 내국인 출국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3분기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기저효과에 2분기 연속 줄었지만,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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