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6개월 만에 또 올려
6개월 동안 제품 가격 ‘16.6%’ 올라간 셈
정부 저물가 기조 반하고 정치 혼란한 틈 타 기습 인상했다는 비판
동서식품이 대선을 앞두고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 지난해 11월 제품 출고가격을 8.9% 올린 이후 6개월 만에 가격을 또 올렸다. 불과 6개월 사이에 제품 가격을 16.6% 올린 셈이다.
23일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은 오는 30일 인스턴트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밝혔다.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평균 9% 인상되고, 맥심 티오피, 맥스웰하우스 RTD(즉석음료·Ready to Drink)는 평균 4.4% 올라간다.
동서식품은 커피 원두값이 상승하고,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으나, 유통 업계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격 인상 이후 6개월 만에 가격을 또 올린 것은 비상식적인 결정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해온 저물가 정책에도 반하며 인상 폭도 과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정부의 저물가 기조에 맞춰 대선을 앞두고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 과도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은 소비자들에게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돼 가격 인상을 최대하게 억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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