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거주자 외화예금 3개월 연속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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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8000만 달러 줄어 962억 달러
원자재 구매 등에 달러화 예금 줄고
유로화-위안화 예금 등은 늘어나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달러화와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줄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962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6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올해 2월(―49억1000만 달러)과 3월(―15억9000만 달러)에 이어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7월 말(944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한 외화예금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달러화와 기업예금 중심으로 감소했다. 달러화 예금이 지난달 말 810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0억8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업의 원자재 구매 대금 지급과 외환 차입금 상환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하락은 원화 강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원자재 구매 대금 지급 및 외환 차입금 상환 시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444.31원으로, 3월(1456.95원) 대비 12.64원(0.9%) 하락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유로화 강세로 인한 경상거래 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3월 41억1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50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의 위안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배당금 수취 등으로 8억6000만 달러에서 11억7000만 달러로 늘었다. 일본 엔화 예금은 3월과 동일한 78억7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24억1000만 달러)은 전월 대비 9억8000만 달러 줄었다. 개인예금(138억5000만 달러)은 3억 달러 늘어났다.

#국내 거주자#외화예금#달러화#기업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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