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홀로서기 나선 캐나다 방산시장 공략… 맞춤 자주포·잠수함 솔루션 제시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5월 27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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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현지 방산전시회 ‘CANSEC 2025’ 참가
한화에어로, 항속거리 700km ‘차륜형 자주포’ 제시
한화오션, 60조 규모 잠수함사업에 ‘장보고-Ⅲ’ 제안
대한민국-캐나다 ‘전략적 파트너’ 구축 기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솔루션
한화그룹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미국과 관계가 틀어진 캐나다 방산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캐나다 최대 방산전시회인 ‘CANSEC 2025’에 참가해 현지 맞춤 ‘통합 방산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CANSEC 2025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다. 국내 업체로는 한화만 유일하게 전시회에 참가한다. ‘캐나다와 함께, 캐나다를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6·25전쟁 75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과 캐나다가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하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캐나다 방산전시회에는 50개국 이상 대표단과 28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캐나다 방산전시회 ‘CANSEC 2025’ 한화 부스
한화 부스는 그룹 방산 계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꾸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육군 간접화력 현대화사업(IFM)을 위한 지상무기체계를 내놓는다. 캐나다 맞춤 무기체계로 항속거리가 700km에 달하는 차륜형 자주포를 제시한다. 최대 시속 100km 주행이 가능해 기동성이 뛰어나고 캐나다 지형에 적합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6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도 차륜형 자주포와 함께 ‘K9 패키지’로 소개한다. 다연장로켓 천무도 선보인다. 최근 해상 방위력 강화에 나선 캐나다를 위해 ‘대함용 유도탄’ 사양을 제안한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솔루션을 앞세운다. 최대 60조 원 규모 캐나다 초계 잠수함사업(CPSP)에 제안한 ‘장보고-Ⅲ 배치-Ⅱ(KSS-Ⅲ)’ 잠수함을 선보인다. KSS-Ⅲ는 한국 해군이 실전배치(배치-Ⅰ)를 통해 성능을 검증받은 무기체계로 꼽힌다. 배치-Ⅱ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리튬이온배터리(ESS)와 함께 공기불요추진체계(AIP)가 동시에 탑재된 것이 특징으로 7000해리(약 1만2964km) 넘는 항속거리와 약 3주 이상 잠항 능력 등을 갖췄다. 캐나다 현지에 운용·정비(ISS, In-Service Support)센터를 구축해 30년 이상 지속적인 정비와 성능개량을 패키지로 제시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장보고함
한화오션 관계자는 “장보고함은 태평양과 대서양, 북극해 등 광대한 영역에서 작전이 필요한 캐나다 해군에 최적화된 사양을 갖췄다”며 “신속한 납품으로 캐나다 잠수함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공급망 현지화와 기술 이전 등 캐나다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맞춤형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쿨터 한화 글로벌디펜스 대표는 “한화의 통합 방산 솔루션은 단기적으로는 캐나다의 국방 소요를 충족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전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보다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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