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우유 상품이 진열돼 있다. 우유 가격을 결정짓는 원유(原乳) 가격이 올해 동결됐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치즈 등에 사용하는 가공유 가격은 5원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자료를 내고 올해 진행된 원유가격 협상에서 생산자-유업계가 물가 상황을 고려해 원유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원유가격은 생산비 상승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인상됐는데, 제도개편으로 인한 생산비 상승 요인에도 가격이 동결된 건 처음이다. 2024.07.30.[서울=뉴시스]
올해도 우유 가격을 결정짓는 원유(原乳) 가격이 동결된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 가격을 논의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열지 않게 됐다.
지난해 우유 생산비가 리터(ℓ)당 1018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소위원회 개최 요건이 미치지 못한 탓이다.
생산비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다.
소위원회는 생산비 변동 폭이 ±4% 이상일 때 개최하게 돼 있다. 원유 가격은 각 유업체가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지만 관행적으로 낙농진흥회가 결정한 원유 기본 가격을 준용해 왔다.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결된다.
흰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ℓ당 1084원으로 유지된다.
치즈와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역시 종전과 같은 ℓ당 882원이 된다.
원유 가격이 동결되면 이를 주재료로 쓰는 유제품 가격도 유지된다. 따라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의 흰우유 제품 가격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올해는 원유 가격 조정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각 유업체 제품 소비자 가격은 업체의 판단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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