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日이시바 총리 면담…“한일 경제협력 확대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7일 16시 42분


코멘트
27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왼쪽)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27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왼쪽)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7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 경제계의 협력 강화와 신(新) 보호무역주의 속 양국의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최 회장이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총리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총리 취임 이후 최 회장의 첫 접견이다.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이 미국 상호관세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확대와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시바 총리에게 양국 기업 활동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렸다”고 했다. 또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관심과 일본 유수 기업들의 참여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총리 면담에 이어 일본상공회의소를 찾아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과도 회동했다. 일본상의 방문은 2022년 이후 약 3년 만으로,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 개최 등 양국 상의 간 협력 사안들을 논의했다.

앞서 최 회장은 이달 8일과 22일 각각 열린 경제5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도 ‘한일 경제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러 핵심 산업 분야의 협력과 우수 인재 교류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사회적 한일 공동체를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는 한일 경제계 대표들과 각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270여 명이 참석해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가 개최됐다.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의 주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협력’이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일 경제 협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양국의 기업인들은 어떠한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도 “한일 양국을 둘러싼 전 세계의 정세가 엄중해질수록 양국의 협력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경제협력#최태원#이시바 시게루#보호무역주의#APEC CEO 서밋#일본상공회의소#경제5단체#한일 경제연합#국교정상화 60주년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