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30일 자신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6%(221만2237주)를 중국의 텐센트 뮤직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예정 금액은 주당 11만 원으로, 총 2433억 원 규모다. 하이브는 이번 주식 거래 목적을 두고 “투자 자산 관리 효율화”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번 주식 거래로 텐센트 뮤직은 사실상의 SM엔터테인먼트 2대 주주가 된다. 텐센트 뮤직은 이로써 SM엔터테인먼트와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41%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번 주식 처분으로 SM엔터테인먼트 투자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앞서 하이브는 2023년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을 포함한 15%가량의 지분을 약 45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총 55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가 공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경영권 확보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포기하고 카카오가 실시한 공개매수에 참여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상당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해 5월에도 지분 3%가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는데, 이번 거래를 통해 보유 지분을 완전히 처분하며 원금 손실 없이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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