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3개월 경영승계 절차 늘릴듯
금융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승계 절차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칠 금융감독원 은행·중소금융 부원장은 27일 ‘은행지주·은행 지배구조 선진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금융권 CEO의 장기 연임에 대한 검증 절차 강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은행과 지주 CEO 경영승계 절차를 더 조기에 가동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각 금융회사가 중장기적 목표·전략에 맞는 후보군을 일찍 발굴하고, 육성·검증해 최종 후보 선정 절차와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원장은 “회장 등 CEO 후보군 선정 시점은 경영승계 준비가 됐을 정도의 육성 기회를 고려할 때 지금(3개월)보다 늘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장기 연임 CEO에 대한 검증 절차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원장은 “주요 지주 회장들의 선임 또는 연임 과정에서 절차적 위반은 없었지만, 모범관행이 추구하고자 하는 근본적 취지에 비춰봤을 때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경우 내년 11월 임기를 마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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