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서울대 블루카본사업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신소재인 ‘마린 글라스’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마린 글라스는 해조류 및 미세조류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성 유리 소재다. 물과 만나면 녹아 조류의 영양분이 되는 미네랄 이온으로 바뀐다. 환경 오염으로 파괴된 조류를 복원해 해양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마린 글라스는 용해되는 속도와 제품의 형태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단단하고 무거운 구(球) 형태로 만들면 유속이 빠른 환경에서도 미네랄 성분이 쉽게 흩어지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
조류 등 해양 생태계는 육상 생태계와 비교할 때 ‘블루카본(탄소)’의 흡수 속도가 빠르고 저장 용량이 많다. 이 때문에 마린 글라스를 활용할 경우 탄소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글로벌 블루카본 시장 규모가 연평균 41% 성장해 지난해 약 966조 원에서 2030년 약 700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