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도로포장 기술로 인도네시아 진출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인도네시아 수카부미 시험 시공 현장. ㈜윤성산업개발 제공
인도네시아 수카부미 시험 시공 현장. ㈜윤성산업개발 제공
㈜윤성산업개발이 인도네시아 수카부미 지역에서 친환경 도로포장 기술인 중온 아스팔트 혼합물의 시험 시공에 성공했다. 지난 12∼13일 이틀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 생산 온도(160∼180도)보다 약 30도 낮은 온도(130∼150도)에서 생산되는 중온 아스팔트 혼합물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온도 저감을 통해 연료 사용량 감소,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작업 환경 개선 등 다양한 환경적 이점을 제공하는 이 기술은 글로벌 탄소중립 추세에 부합하는 친환경 도로 건설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인도네시아 기후 조건에서도 우수한 시공성과 내구성을 입증했다는 점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의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인 ‘인도네시아 디지털·그린 도로 건설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에이티맥스, 대신플랜트산업㈜, 한국도로협회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3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도로 인프라의 품질 향상과 녹색 전환을 동시에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카부미 시험시공 현판
인도네시아 수카부미 시험시공 현판
윤성산업개발은 이번 시험 시공을 위해 자사의 핵심 기술인 ‘탄소저감형 중온 아스콘 기술’을 적용했으며 전문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해 배합 설계부터 생산, 시공, 품질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관계자들도 현장을 방문해 한국의 선진 도로 기술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윤성산업개발 최유승 대표는 “이번 인도네시아 현지 시험 시공은 양국 간 친환경 아스콘 기술 교류를 본격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세계적인 탄소중립 노력에 발맞춰 도로 건설 분야에서도 친환경 기술 도입이 필수적인 시점에 우리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산업개발은 국내에서도 ‘순환 중온 아스팔트’ 혼합물로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바 있으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정부 연구 과제 참여를 통해 친환경 도로포장 기술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재생 아스팔트와 중온 아스팔트 기술을 결합한 순환 중온 아스팔트 기술은 자원 재활용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대표는 “이번 인도네시아 시험 시공의 성공을 기반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변국과도 기술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탄소저감형 아스콘 기술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한국 건설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년 기업을 향해#기업#㈜윤성산업개발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