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씨지스플랜이 독자 개발한 ‘선조립 합성 골조공법(CG공법)’이 기존 강구조 및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데이터센터 현장. ㈜씨지스플랜 제공이 혁신적인 건설공법은 기존 공법 대비 20% 비용 절감과 25∼30% 시공 기간 단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입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거푸집이 일체화된 선조립 기둥(FAC 기둥)과 거푸집 및 동바리가 필요 없는 합성보 공법(CG 합성보)의 결합을 통해 건축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핵심이다.
씨지스플랜의 현장 사진. ㈜씨지스플랜 제공CG 합성보와 FAC 기둥을 이용한 선조립 합성 골조공법(이하 CG공법)의 가장 큰 혁신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전문인력 부족, 노조 관리, 좁은 현장의 야적 문제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숙련공 의존도를 50% 감소시키고 현장 안전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건설업계의 만성적인 현장 인력난 및 사고 문제 해결책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주요 경쟁 공법 대비 압도적 우위 입증
CG 합성보는 다른 합성보에 비해 제작 방식이 단순하고 단면 변화에 대응하는 확정성이 매우 우수하다. 소형보에서부터 고하중 장경간의 대형보에 이르기까지 적용성이 매우 폭넓은 공법이다. 특히 현장에서 용접이 아닌 볼트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단순하고 쉬운 시공이 가능하다.
FAC 기둥은 철근과 철골을 모두 공장에서 선조립함으로써 현장에서 발생하는 고소 작업 및 안전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최근에는 FAC 기둥의 거푸집을 공장에서 설치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타사에 비해 확실한 시공 및 가격경쟁력을 갖게 됐으며 건설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통합적인 선조립 골조공법(CG 합성보+FAC 기둥)으로 현재 주요 경쟁 공법 대비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시장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지식산업센터 및 물류창고뿐 아니라 최근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공장에도 적극 반영되고 있다.
현장 중심형 기술개발과 협력사 상생 생태계
씨지스플랜의 성공 비결은 ‘현장 중심형 기술개발’ 철학에 있다. 이 회사의 김형섭 대표는 “많은 특허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현장에서 받은 피드백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CG공법의 개발은 설계부터 제작, 현장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이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시공성 개선점, 비용 절감 방안, 품질 향상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합성 강구조 시장의 특성상 개발·설계 업체와 제작·생산 업체의 역할이 구분되는 가운데 씨지스플랜은 대익이엔지㈜, ㈜성지제강 등 전문 제작 및 강구조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시장 전망과 미래 성장 동력
국내 건설시장에서 CG공법과 같은 혁신적 건설공법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관련 시장 규모는 약 6조1400억 원에 달하며 친환경 건축과 스마트 건설, OSC(탈현장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공법 적용 비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CG공법은 주로 H형강 및 PC공법이 활용되던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등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건축 골조공사 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공법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성과 시공성을 동시에 개선한 결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CG공법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국내 건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인증을 획득하고 대학 교수진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학술적 검증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기술의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점이 시장 확산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씨지스플랜의 CG공법은 현장 중심의 실용적 접근과 협력사와의 상생, 학술적 검증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져 탄생한 혁신 기술로 건설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할 모델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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