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 소리 또 늘어…1분기 출생아 수, 6만5022명으로 3년만에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8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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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1~3월) 태어난 아기가 3년 만에 최대치를 보이며 10년 만에 반등했다. 혼인 건수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5022명으로, 1년 전보다 4455명(7.4%) 증가했다. 1분기를 기준으로 2022년(6만8339명) 이후 3년 만에 최대다. 증가율로는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5.02.26. 인천=뉴시스

3월 한 달 동안에는 1년 전보다 1347명 증가한 2만1041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3월에 태어난 아기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증가율도 1993년 3월(8.9%) 이후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도 증가했다. 올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증가해 2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혼인 건수가 출생아 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경우 기혼 출산이 대다수를 차지해 혼인이 증가하면 출산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1분기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554건(8.4%) 늘어난 5만8704건이었다. 2019년 1분기(5만9074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출생아 수가 70만 명을 웃돌았던 ‘에코붐 세대’(1991년~1996년 출생)의 혼인과 출산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1분기 30~34세 모(母)의 출산율은 1년 전보다 4.2명 증가하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혼인율 역시 남녀 모두 30~34세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529명(8.1%) 증가한 10만89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분기 인구는 3만5874명 자연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인구 자연 감소 규모가 3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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