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용산정비창 ‘통합 연결형 개발안’ 제안… 서울시 지침에 부합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5월 28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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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입찰에서 서울시의 ‘연계’ 지침에 부합하는 ‘통합 연결형 개발전략’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용산역을 중심으로 주거, 오피스, 상업시설, 역사, 공원, 지하 인프라 등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용산역 일대는 주거와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밀집해 있지만 역과의 단절로 인해 업무시설 및 상가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2020년 8월 준공된 용산역 인근 센트럴파크는 서울교통공사가 2020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최근 9번의 시도 끝에 낙찰됐다. 매각금액은 처음보다 60억 원 낮은 수준에서 성사됐다. 주변 용산역과 신용산역이 연결되지 않아 매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아이파크몰,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개발,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 등 회사가 보유한 개발권한과 운영자산을 활용해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과 용산역 일대를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민간사업자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통합 실행계획은 서울시가 공공성과 도시 연계성 확보를 위해 2022년에 수립한 ‘용산정비창 도시개발구역 기본구상’과 공모지침서에 명시된 “용산역 광장, 신용산역, 한강로, 철도부지, 공공보행축과의 유기적 연계 계획” 수립 요청에 부합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서울시의 방침은 단순한 단지 내부의 고급화를 넘어 도시 전체와 통합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은 GTX-B 정거장 이전 계획에 따라 사업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용산역과 신용산역(4호선) 간의 단절로 인한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해 두 역을 지하통로로 연결할 계획이며 이를 반영해 주거 및 비주거시설의 분양면적 5651평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조합안 대비 약 3755억 원의 분양수익이 증대됐으며, 조합원 분담금은 감소했다. 또한 회사는 미분양 시 대물변제를 제안하는 조건도 내세웠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가 보유한 용산역 주변 자산과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을 연결·개발·운영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의 동의 없이 용산역이나 전면 지하공간과 단지를 연결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며 경쟁사는 따라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뉴욕 허드슨야드와 일본 도쿄 롯본기힐스 같은 글로벌 복합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해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롯본기힐스는 지하철 히비야선 롯본기역과 직접 연결된 복합시설로 연결성과 집객력을 극대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단지 내에는 ‘그랜드 하얏트 도쿄’가 입점해 MICE, 고급숙박, 글로벌 금융 수요를 포괄함으로써 고급 오피스 및 상업시설의 분양성과 자산가치를 끌어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내에 파크 하얏트 호텔 유치를 제안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용산정비창의 핵심 과제는 단지 고급화에 더해 도시 내 단절 극복과 연결성 회복”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 업무시설 모두를 대물변제 조건으로 제안하고, 서울시 지침에 따라 글로벌 개발 전략과 연계된 통합개발안을 제안한 만큼 사업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추진되며 사업비 약 1조 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이다. 사업 내용에는 지하 6층부터 지상 3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12개 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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