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 체감경기, 2년만에 최대폭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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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유예 등 영향 2.8P 올랐지만
지수 90.7로 여전히 비관 전망 우세
한은 “수출 부진해 개선세 지켜봐야”

미국의 관세 유예 조치 등으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여전히 장기평균선(100)을 밑도는 등 비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90.7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9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2.8포인트)도 2023년 5월(4.4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다만 여전히 100 선에는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2003년 1월∼2024년 12월의 장기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지수가 이보다 크면 낙관적 전망이, 이에 못 미치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제조업 CBSI는 1.6포인트 오른 94.7, 비제조업은 3.6포인트 오른 88.1로 모두 개선됐다. 제조업 CBSI 구성요소 중 ‘자금사정’과 ‘업황’이 개선됐고 ‘생산’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신규 수주’와 ‘제품 재고’가 CBSI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은 구성요소 4개 중 ‘채산성’과 ‘자금사정’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매출’과 ‘업황’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6월 CBSI 전망치도 89.5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은 3.1포인트 오른 93.1, 비제조업은 3.3포인트 오른 87.1로 집계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기업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긴 했지만 아직 장기평균선인 100을 밑돌고 있어 낙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국 관세 유예가 단기 호재로 작용했지만,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하곤 수출이 부진해 개선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체감경기#관세 유예 조치#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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