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소명 요구-현장 검사 계획
올해 1분기(1∼3월) 주요 보험사 3곳 중 2곳이 손해율이 예상보다 높아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실제 손해율과 예상치의 차이가 큰 보험사들에 소명을 요구하고 필요시 현장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주요 손해보험사 5곳과 생명보험사 4곳 등 총 9곳 중 6곳에서 예실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실차란 보험사의 예상손해율과 실적손해율의 차이를 말한다. 예상보험금과 예상사업비에서 실제보험금(발생사고 요소조정 포함)과 실제사업비를 빼서 구한다. 예상손해율보다 실적손해율이 낮아서 보험사 예상보다 보험금 지급액이 적게 나가면 예실차 이익이 발생하고, 반대로 전망에 비해 손해율이 높아 실제로 지급한 보험금이 많으면 예실차 손실이 난다.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3.8%), 한화생명(―4.1%), 신한라이프생명(―4.4%) 등 3곳에서, 손보사 중에는 삼성화재(―1.0%), 현대해상(―6.6%), KB손보(―0.7%)에서 예상보다 지급 보험금이 많아 예실차 손실을 봤다. 반면 교보생명(7.4%), 메리츠화재(2.2%), DB손보(0.6%)는 예상보다 지급 보험금이 적어 이익을 거뒀다.
금융당국은 예상치와 실적치 자료 제출과 더불어 지나치게 차이가 크면 각 회사에 소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필요하면 현장검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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