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정부관광청장이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5 마카오 위크’ 개막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한국은 마카오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외 관광시장입니다. 단순한 방문을 넘어 관광·MICE·문화예술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정부관광청장은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5 마카오 위크’ 개막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시장을 향해 마카오가 다시 한번 본격적인 교류 확대를 선언한 자리였다.
이날 진행된 ‘마카오 관광 및 MICE 산업 최신 정보 세미나&트래블 마트’에는 마카오 대표단과 함께 하나투어, 대한항공, 여기어때 등 한국 주요 여행·항공 업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마카오의 관광 인프라 현황, 헝친과의 연계 전략, 신규 콘텐츠 소개, 업계 간 1:1 비즈니스 미팅 등이 이어지며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유치영 대표는 “올해 5월까지 마카오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2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26% 증가했으며 팬데믹 이전 동기 대비 약 65%까지 회복된 상태”라며 “가족 단위 자유여행객의 증가에 따라 고급 호텔,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체류형 콘텐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마카오와 중국 본토 헝친을 연계한 ‘멀티 데스티네이션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무비자 입국 제도, 숙박 연계 혜택, 단거리 교통망 등을 활용해 MICE와 단체 관광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카오무역투자진흥국(IPIM)과 헝친 경제개발국은 현장에서 구체적 사업 계획과 인프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재개막한 워터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실내 스카이다이빙, 짚라인, 실내 카트장 등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소개됐다. 한국 OTA 및 항공사와의 공동 마케팅,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 로드쇼 운영 계획 등도 발표되며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세미나 이후 진행된 트래블 마트에서는 마카오 6대 리조트(갤럭시, 멜코, 엠지엠, 샌즈 차이나, 에스제이엠, 윈 마카오), 마카오국제공항, 에어마카오 관계자 등이 국내 업체들과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일부 업체는 현장에서 즉석 상품 기획 및 견적 협의까지 이어가는 등 실질적인 B2B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2025 마카오 위크’는 이날 세미나를 시작으로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 팝업 로드쇼로 이어진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MZ세대 및 가족 단위 여행객을 겨냥해 VR 체험, 미니게임, 경품 이벤트 등 참여형 콘텐츠를 준비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카오의 브랜드 매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마카오정부관광청 관계자는 “관광산업이 단순 소비를 넘어 지역 간 연결과 상생을 이끄는 시대”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마카오가 한국과 함께하는 미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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