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가계 모두 연체 늘었지만
저축銀 순익은 440억으로 흑자 전환
올 1분기(1∼3월) 저축은행 연체율이 약 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저축은행 결산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 79곳의 평균 연체율은 9.0%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8.52%)보다 0.4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2015년 말(9.2%) 이후 가장 높다. 전체 여신은 줄어드는 가운데 연체 여신이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과 가계 모두에서 대출 연체가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65%로 2024년 말보다 0.84%포인트 뛰었고,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19%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이어지면서 자산 규모는 줄었다. 1분기 업계 총자산은 118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3000억 원 감소했고, 여신 규모도 97조9000억 원으로 1조4000억 원 줄었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의 당기순손익은 440억 원으로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됐다.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3000억 원) 등의 영향이다. 유동성 비율은 207.3%로 법정 기준(100%)을 크게 웃돌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112.6%로 법정기준인 100%를 넘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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