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리, 하이브리드 전기 이륜차 ‘OK1 KooRoo 프로’ 출시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6월 2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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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리는 2일 전기 이륜차 ‘OK1 KooRoo 프로’의 2025년형 인증을 완료하고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LG에너지솔루션 KooRoo 사업 부문과의 협력 개발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교환형 배터리(BSS)가 주행 중에도 메인 배터리를 상시 충전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기존 BSS 모델의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기존 BSS 전기 이륜차는 1회 주행거리 60km에 그쳐 충전소를 자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OK1 KooRoo프로는 기본 주행거리 127km, 1회 배터리 교체 시 최대 1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출신이자 KAIST 기계공학 박사인 이동우 대표를 중심으로, 박사급 엔지니어 3인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고 한다.

이동우 대표는 “전업 배달라이더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 150km를 감안할 때, OK1 KooRoo프로는 실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라이더의 충전 스트레스를 없애고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누리는 2024년 8월 사전예약을 통해 1900대의 주문을 확보했지만, 당시 생산 지연 및 품질 이슈로 345대 출고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고 한다. 이번 2025년형은 성능과 내구성을 개선해, 그간의 시행착오를 보완한 완성형 모델로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해 연간 2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2024년 실제 보급 대수는 약 1만300대에 그쳐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OK1 KooRoo v프로는 전환을 주저하던 내연 배달라이더들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표는 “내연 이륜차 1대의 대기오염 배출량은 자동차 12대 수준에 달한다. 탄소중립 실현과 도심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전기이륜차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누리는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EV트렌드코리아 2025’ 전시회를 통해 제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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