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일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우수사례 10선’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한경협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 환경성이 주관하는 ‘ESG 파이낸스 어워즈 재팬’ 수상 기업 10곳의 실천 사례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식품·제약그룹 메이지홀딩스는 ‘메이지 지속가능 제품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사회적 과제 해결에 기여한 제품을 독자 기준에 따라 인증하고 있다. 스미모토화학 또한 자체 인증위원회를 거쳐 기후변화 대응 등에 기여한 자사 제품·기술을 독자적으로 인증하고 있다. 사회적가치 창출 기여도를 임직원 평가에 반영하기도 한다.
상선미쓰이는 선박에 날개형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 ‘윈드 챌린저’를 탑재해 추진력 일부를 풍력으로 전환했다. 18개월간 시험 항해에서 최대 17%까지 연료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건설업체 다이토켄타쿠는 주택의 전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보다 감축량이 더 많은 완전 탈탄소형 주택을 개발했다.
일본 지방은행인 시즈오카은행은 지역 전체의 탈탄소화를 촉진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배출량 계산 플랫폼을 현 내 금융기관에 전면 개방했다. 이는 지역금융이 단순 자금조달을 넘어 지역 ESG 생태계를 선도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은 폐전자기기에서 금속을 회수하는 기술로 자원소비를 줄이고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는 등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한경협은 “해당 기업들은 자체적 시스템 설계와 기술 투자, 지역 파트너십을 통해 실질적인 환경·사회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에게도 ESG를 기업가치 제고의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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