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튿날에도 코스피가 장중 2%대까지 상승하며 2820선을 돌파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5.6.5.뉴스1
한국 증시가 새 정부 탄생으로 인한 정치 불안 해소와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이틀 연속 2% 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1987년 대선 이후 최대 폭의 상승 랠리에 힘 입어 코스피는 1년 여 만에 장중 2800선 돌파에 성공했다. 미국 증시는 미 경기 침체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04% 오른 2,827.45에 거래 중이다. 현충일(6일) 휴장과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틀 연속 4% 이상의 상승 폭을 보이면서 1987년 이후 대선 직후 최대 폭 랠리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4일(2.66%)에 이어 이날까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가 조작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의 증시 부양책을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 대통령 스스로 개미(개인 투자자) 출신임을 자처한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정책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자들 사이에 펴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3.55%)와 SK하이닉스(5.06%) 등 시가총액 상위 1, 2위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9%), 현대차(3.01%), 기아(3.91%), 네이버(2.86%), 한화오션(2.73%), HD현대중공업(1.64%), NAVER(1.83%)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체코 원전 수주 소식에 원전 관련 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4.45%)는 장중 7.39%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전산업(13.86%), 한전기술(9.98%), 한전KPS(3.20%) 등도 상승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정치 안정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135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13.1원 내린 1356.4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에 발표된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3만7000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11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도 약 1년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도 98선으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도 미 경기 침체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2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0.01%, 0.3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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