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내수부양 기대…유통·식품주 ‘날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5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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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등 경제화생 정책 기대감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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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내수 살리기’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유통·식품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는 침체된 내수 회복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경제회생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반기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8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보다 7000원(0.62%) 오 113만70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뚜기도 0.50% 상승한 40만1500원에 거래되며 40만원을 탈환했다. 농심도 전일 보다 0.24% 상승 중이다.

‘불닭 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달 ‘황제주’(주당 100만원)로 등극한 삼양식품은 올 들어서만 47.7%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농심도 11.8% 올랐다.

라면주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131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올 하반기에도 최대 실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선적 지연으로 일부 반영되지 못했던 미국향 수출 물량이 올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출하되며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며 “6월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되는 밀양 2공장은 기존 대비 생산능력이 약 35% 확대되며, 제품 믹스 개선 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매출 증가율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지 한투증권 연구원은 “향후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런칭 성과를 통한 해외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농심의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8.3% 올렸다.

이날 이마트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0.80%, 0.28% 오르고 있다. 만년 저평가주로 꼽히는 유통주도 올 들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50%나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이마트(37.9%), 신세계(31.7%), 롯데쇼핑(46.6%)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간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만큼,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전날 “지금 당장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경제회생 정책이 필요하고 그 핵심은 추경 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번 추경은 경기 부양 목적의 재정지출 확대가 중심이다. 이와 동시에 올해 본예산 집행 속도를 높여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유동성이 풀리는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상반기 중 12조원 규모의 추경이 편성돼 집행되고 있고 대선 이후 하반기 2차 추경 편성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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