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첨단기술 세계 5위…바이오·우주·양자는 10위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9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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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파 센터가 발표한 ‘핵심 신흥 기술 인덱스 2025’ 보고서. 이 보고서에는 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개 신흥 기술에서 주요 25개국의 기술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결과가 담겼다. 한국은 미국, 중국, 유럽, 일본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파 센터가 발표한 ‘핵심 신흥 기술 인덱스 2025’ 보고서. 이 보고서에는 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개 신흥 기술에서 주요 25개국의 기술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결과가 담겼다. 한국은 미국, 중국, 유럽, 일본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종합 세계 5위로 평가됐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나머지 국가들은 엇비슷한 수준이라 언제든 뒤집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파 센터는 5일(현지 시간) ‘핵심 신흥 기술 인덱스 2025’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주요 25개국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개 첨단 기술 분야의 기술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미국이 총 84.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65.6점), 유럽(41점), 일본(23.8점)에 이어 한국(20점)이 5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이 현재 핵심 신흥 기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두 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기술 수준에 큰 차이가 없다고 봤다. 미국, 중국을 잇는 다른 국가들의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각국이 강대국 지위를 얻기 위해 핵심 기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가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것처럼 기술 간 상호 연결이 중요해지고 있어 이를 고려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AI에서는 9위, 바이오에서는 10위, 우주는 13위, 양자는 12위였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일본(10위)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인도(7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AI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는 데이터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글로벌 기업 유무, 알고리즘 등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현재 첨단기술 양강 구도를 구축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지만 중국이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딥시크의 등장은 미국의 1위 지위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바이오 분야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적인 의약품 제조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원료의약품 생산 비중이 가장 높다. 보고서는 의약품 생산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연구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첨단기술#반도체#바이오#우주#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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