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인상과 내수 침체라는 ‘이중고’에 처한 철강업계가 26번째 철의 날 행사를 열었다.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사진)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공급 과잉 등 시대적 요구 속에서 오늘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고민할 때”라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그동안 중국발 공급 과잉과 국내 건설경기 둔화 등의 악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최근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며 수출 여건까지 악화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철강은 ‘산업의 쌀’이자 국가 안보를 좌지우지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미국의 철강 관세 등 현안에 총력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것을 기념해 2000년부터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 회장과 안 장관을 비롯해 이희근 포스코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등 철강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철강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2명 포상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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