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값 올린 혐의 산란계협회 조사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두 달 더 연장된다. 16일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동 사태로 국제 유류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의 휘발유 값은 L당 17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1706.22원으로 전날보다 9.70원 뛰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어지면서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세금은 인하 전보다 각각 82원(10%), 87원(15%) 낮은 수준이 지속된다. 정부는 또 소비 진작을 위해 100만 원을 한도로 기본 세율 5%를 3.5%로 내린 승용차 개별소비세의 한시적 인하 조치도 6개월 더 유지하기로 했다.
기름값이 들썩이고 먹거리 물가까지 고공행진을 하자 정부는 본격적으로 ‘밥상 물가’ 잡기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산란계협회 본부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협회가 고시 가격을 회원사에 따르도록 강제하며 달걀 가격 오름세를 이끌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특란 30구(한 판)의 월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7026원으로 4년 만에 7000원을 넘어섰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