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美 고율 관세에도 선방 평가
中공세에 글로벌업계 위기감 고조
중국 5대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가 이달 중 누적 수출 5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03년 해외 수출을 시작한 이후 22년 만의 성과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포화된 내수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차이나EV포스트 등에 따르면 체리차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에서 올해 1∼5월 44만3940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99% 늘어난 수치이자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수출 대수다. 체리차는 이와 같은 수출 규모를 유지할 경우 이달 말 누적 자동차 수출 500만 대를 달성하게 된다.
현대차는 22년 만에, 기아는 30년 만에 누적 수출 500만 대를 넘어섰다. 특히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를 겨냥해 고율 관세를 매기는 등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실적이라는 점에서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글로벌 공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체리자동차 등 주요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최근 잔여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자국 내에서 두 자릿수 할인을 강행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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