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돌파’ 기대감에… ‘빚투’ 11.5조 3년 만에 최대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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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서 빌린 뒤 안 갚은 금액
예탁금도 3년 만에 65조 넘겨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가며 3,000 돌파를 넘보면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3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총 19조56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1조5342억 원인데, 2022년 5월 26일(11조5459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보통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클수록 증가한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인 투자자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도 65조 원을 넘었다. 투자자예탁금은 17일 65조202억 원까지 늘었다가 18일 63조4989억 원으로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이 65조 원을 넘긴 건 2022년 4월 26일(65조5736억 원)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투자자예탁금도 신용거래융자 잔액과 마찬가지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선행하는 지표다. 투자자예탁금은 2021년 5월 3일(77조9018억 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코스피는 2021년 6월 25일 장중 최고치인 3,316.08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2,977.74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2,996.04까지 치솟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873억 원, 기관이 3016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5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0.36% 상승한 782.51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코스피#빚투#신용거래융자#투자자예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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