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차세대 신약 ADC사업 확대”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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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임스 대표 “올해 5건 수주 목표”
英기업과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18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한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오른쪽)가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18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한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오른쪽)가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한 달 내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수주 두 건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올해 내에 다섯 건을 수주하는 게 목표입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차세대 기술인 ADC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ADC는 암세포에 달라붙는 항체,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페이로드), 마지막으로 그 둘을 잇는 ‘링커’로 구성된다.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제거하기 때문에 효과가 크고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바이오는 앞서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1억 달러(약 1377억 원)를 투자해 ADC 전용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올해 4월에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은 ADC 관련 기술을 확보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라며 “이번 바이오 USA 행사에서도 ADC 생산에 관한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는 현재 시러큐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내에 1공장을 건설 중이다. 1공장 생산 규모는 총 12만 L로 2027년 가동하는 게 목표다. 박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 두 곳을 ‘듀얼 엔진’으로 삼아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두 공장의 생산 환경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국내 생산 인력들을 시러큐스 공장으로 보내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시러큐스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송도 공장에서 이어 만드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매출 상위권 제약사들이 관심을 갖고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바이오 글로벌전략실장도 ADC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실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해 직접 고객사 미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편 롯데바이오는 이날 영국 바이오 기업인 오티모파마와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바이오는 오티모파마의 항체 신약인 ‘잔키스토믹’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게 된다. 박 대표는 “잔키스토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중항체 물질로 임상 1상 시험용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상업화가 이뤄지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바이오 USA#항체약물접합체#시러큐스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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