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6월 셋째 주 매매가격 상승률이 주간 기준으로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월16일 0.36%로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 마포구 일 아파트의 모습. 2025.06.19. [서울=뉴시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단순히 새집이라는 인식 이상의 실질적 가치 상승과 주거 만족도가 반영된 결과다. 가격 상승률과 실거래가 모두에서 신축이 구축을 크게 앞서며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공급 물량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신축의 ‘희소가치’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2025년 4월 기준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8% 상승해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준공 20년을 초과한 구축 아파트는 -1.14% 하락했다. 수도권 내 신축 아파트의 가격지수 상승률은 7.64%로 5~10년(6.22%), 10~15년(5.35%) 아파트보다도 높아 신축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격 격차도 명확하다.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경기도에서 실거래된 전용 84㎡ 아파트 4만6016건 가운데 2020~2024년 준공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7억3150만 원이었다. 같은 면적의 구축 아파트 평균은 5억6583만 원으로, 양자 간 평균 실거래가 차이는 1억6567만 원에 달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29곳에서 신축과 구축 간 가격차가 1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신축 선호의 배경으로 연식 차이 외에도 주거 트렌드의 변화를 지목한다. 최근 신축 아파트는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등 실용 공간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주차대수나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면에서도 개선된 구조를 갖췄다.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 입주민 편의시설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한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공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은 6만8347가구로 전년(11만4588가구) 대비 40.4% 줄었다. 이는 서울(+34.5%), 인천(-23.9%)과 비교해 가장 큰 폭의 감소이며 전국적으로도 대구(-48.5%), 경북(-47.6%), 충남(-41%) 등 주요 지역에서 공급이 위축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인구 유입이 지속되지만 공급은 줄고 있어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수요 쏠림과 공급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하반기 수도권 신축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한층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하반기 경기도 내 주요 신축 분양 단지다.
효성중공업은 김포 풍무 양도지구에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8개 동 총 1769가구 규모이며,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도보권에 위치하고, 반경 500m 내에 초등학교 4곳이 밀집돼 있다.
같은 달, 효성중공업은 경기 광주시에서 최고 39층 높이의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도 선보인다. 아파트 818가구(일반분양 817가구)와 오피스텔 72실을 포함한 총 890가구 규모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6월 평택고덕지구 A4블록에서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를 분양한다. 총 517가구 규모로 전용 84·98㎡로 구성됐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시공은 대보건설이 맡는다.
7월에는 금강주택이 수도권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 인근에서 ‘군포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총 502가구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 양지지구에서는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도 공급될 예정이다. 총 997가구로 전용 84~123㎡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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