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3분기(7~9월분) 전기요금에 대해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가 작동하고 있다. 2025.06.23. 서울=뉴시스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되면서 연료비 인하 요인이 발생했지만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한 결정이다.
23일 한전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상한선인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부터 13개 분기 연속으로 kWh당 +5원이 적용되고 있다.
전기요금은 △연료비 조정단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 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브렌트유 등의 평균 가격을 토대로 산정된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안정세를 보인 국제 유가만 반영할 경우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6.4원으로 산정된다. 이 경우 실제 연료비 조정단가는 하한선인 kWh당 ―5원으로 결정돼야 하지만 2021년 이후 4년간 30조 원을 넘긴 한전의 누적 영업적자 등을 고려해 +5원의 상한선을 유지하게 됐다.
연료비 조정단가가 유지된 채로 전기요금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등을 조정해야 한다. 한전 관계자는 “나머지 요금의 인상 논의는 따로 없는 상황”이라며 “현 상태에서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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