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에도 코스피는 1조원이 넘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에 3010선을 지켜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7p(-0.24%) 하락한 3014.4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거래일인 20일 3022.06까지 오르며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지난 주말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에 장 초반 3000선을 내줬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1조37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하방 압력을 견뎌냈다. 한때 2971.36까지 후퇴했던 코스피는 3000선을 회복해 약보합권을 지켜냈다.
개인의 거센 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64억 원, 9512억 원 팔며 장 내내 매도세를 유지했다.
반도체주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 강화 가능성까지 겹치며 삼성전자(005930)가 2.52% 하락하는 등 동반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도 하락 출발했으나 SK그룹의 울산 데이터센터 건립 호재로 반등했다. 한때 사상 최고가인 26만3000원까지 올랐다가 0.97%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이날 개인 순매수 2·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7.61% 상승한 29만원에 거래를 마치고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카카오도 1.50% 상승한 6만7600원에 마감했다.
중동 정세 격랑에 유가와 해상운임 상승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S-OIL(010950)(1.79%), 한국석유공업(004090)(16.87) 등 에너지 업종과 대한해운(005880)(3.53%), 흥아해운(003280)(15.48%) 등 해운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그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AI데이터센터 호재 기대감에 13.95% 급등했다. KB금융(05560)도 1.03%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4.05%, LG에너지솔루션(373220) -3.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2.03%, 삼성전자우(005935) -1.8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74p(-0.85%) 하락한 784.7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198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79억 원, 771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파마리서치(214450) 7.2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5.34% 등은 상승했다. 펩트론(087010) -4.41%, HLB(028300) -4.11%, 에코프로(086520) -3.16%, 에코프로비엠(247540) -2.75%, 알테오젠(96170) -2.56%, 휴젤(45020) -1.76%, 삼천당제약(000250) -1.3%, 클래시스(214150) -0.8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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