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와 춘천이 수도권 강원시대를 이끌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식이 열렸다. ‘수도권 1시간대! 몸도 마음도 가까운 강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강원도가 수도권과의 거리감을 좁혀가는 변화의 출발점임을 알리는 자리였다.
강원도는 원주, 춘천, 강릉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교통망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GTX 연장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원주와 춘천은 직접적인 수혜 지역으로 평가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선포식에서 “GTX 개통 시 서울원주는 약 40분, 서울춘천은 약 51분이면 도달 가능하다”며 “송도, 화성, 평택보다 더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원주는 GTX-D 노선의 연장 대상지로 강남을 거쳐 김포와 인천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춘천은 GTX-B 노선이 마석까지 연장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이 노선은 여의도와 청량리 등을 지난다. 정부는 두 노선 모두에 대해 사업 승계 및 속도 조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교통 호재에 따라 원주와 춘천의 부동산 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원주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96가구였던 원주 미분양은 올해 4월 기준 849가구로 줄어 약 59% 감소했다.
춘천도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춘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1.28% 상승했으며 4월 넷째 주부터 6월 셋째 주까지 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여름 분양 일정도 예정돼 있다. 원주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남원주역세권 AC-5블록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할 계획이다. 최고 43층, 5개 동, 927가구 규모로 모든 가구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KTX 원주역 도보권에 위치하며, 앞서 분양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와 함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또한 원주무실 공공지원민간임대 공급촉진지구 내 A2블록에서 공공임대 및 공공분양 혼합형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총 560가구 중 공공분양 물량은 295가구다.
춘천에서는 동문건설이 7월 중 동면 일대에서 ‘춘천 만천리 동문 디 이스트(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569가구 규모로 춘천 시내 접근성이 양호한 입지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원주와 춘천은 기존에 KTX 정차역이 있는 지역으로 GTX 연장이 현실화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추가로 향상될 것”이라며 “서울 생활권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주거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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