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우스’ 미래 성장전략 가속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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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미래경영] LG전자

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를 미래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있는 신흥국, 개발도상국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LG전자는 최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 가전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기존 노이다, 푸네에 이은 인도 내 세 번째 공장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내년 말 에어컨 생산을 시작해 2029년까지 세탁기, 냉장고 생산 설비 등이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브라질 남부 파젠다히우그란데 지역에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기존 마나우스에 이어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기지다.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지역의 높은 성장세에 기인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2.7%) 대비 인도, 남아시아권은 6.2%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다.

LG전자는 신규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가전 보급률이 선진 시장 대비 낮지만 가파른 경제 성장세 덕분에향후 가전 사업의 성장 여력이 많다.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 가운데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연구개발(R&D) 기지를 구축했다. 인도의 R&D센터인 ‘LG 소프트 인디아’에는 현지 개발자 20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베트남 R&D법인의 경우 2019년 200여 명이었던 R&D 인력이 지난해 말 약 1200명으로 5년 만에 6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들 연구개발 조직은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제품 개발 및 기초기술 연구 활동을 수행한다.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공략은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LG전자가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손익을 공개하는 주요 해외법인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 소재 법인 5곳(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16조3363억 원이다. 2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17%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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