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혁신적인 모빌리티 플랫폼과 미래 기술 확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수소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와 기술 개발로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사전 계약에 들어간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인 기아의 ‘더 기아 PV5’는 그룹의 미래 경영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인 ‘E-GMP.S’를 기반으로 개발된 PV5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기치 아래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패신저와 카고 모델을 시작으로 오픈베드, 라이트 캠퍼, 내장·냉동 탑차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PV5는 가변형(플렉시블) 보디 시스템을 통해 용도에 맞춰 구조를 바꿀 수 있어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이 공동 개발한 차량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을 처음 적용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미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차·기아는 2025년 발명의 날 행사에서 약 3000건의 발명 특허와 프로젝트를 평가해 우수 성과를 시상했다. 현대차·기아는 유망한 특허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아이랩(i-LAB)’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프로젝트는 총 52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3∼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FISITA 월드 모빌리티 컨퍼런스 2025’에서 “인류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기술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며 그룹의 미래 기술 비전을 발표했다.
FISITA는 전 세계 36개국의 자동차공학회가 참여하는 자동차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기관 연합체로 격년으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이 한국인 최초로 FISITA 회장으로서의 임기(2년)를 시작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최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4개국에 추가 진출 계획을 밝혔다. 제네시스는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를 앞둔 유럽 시장에서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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