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는 현재 공정률 70%를 넘어 2026년 상반기(1∼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7∼12월) 상업 가동을 시작해 에틸렌(180만 t), 프로필렌(77만 t), 부타디엔(20만 t), 벤젠(28만 t)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한다. 또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총 88만 ㎡ 부지에 건설 중이다.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에틸렌 생산시설인 스팀 크래커,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 등이 모두 포함됐다.
특히 샤힌 프로젝트는 TC2C 신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다. 이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재료 생산을 늘리기에 최적화된 공정으로 에쓰오일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원천 기술로 개발됐다.
샤힌 프로젝트는 공정 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이 가장 높은 ‘에너지 강도 지수’ 1분위(상위 25%)를 달성해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시설에서 생산한 기초 유분을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에 배관을 통해 공급한다. 신규 배관망 등 관련 인프라 구축 공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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