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적용대상인 철강-車 ‘부정’ 전망… 예외인 반도체-제약-화장품 ‘긍정’ 우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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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에 따라 올 3분기(7∼9월) 업종별로 체감경기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전국 제조업체 2186곳을 대상으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4∼6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81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1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도는 결과다. BSI 지수가 100 이하면 해당 분기의 체감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미국발 관세 부담과 수출 실적에 따라 엇갈렸다. 관세 예외 품목인 반도체(109)와 제약(109) 업종은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 BSI는 2분기보다 22포인트 상승해 1년 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도입으로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장품(113) 업종은 유럽, 중동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며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전망을 보였다.

반면 관세 적용 대상인 철강(67)과 자동차(76) 업종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철강은 대미 수출이 감소한 데다 중국, 일본산 철강재의 국내 유입이 늘어 BSI가 70 이하에 머물렀다. 자동차 역시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한 탓에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정유·석유화학(72) 업종은 산업의 구조적 침체 속에 유가 변동성까지 확대돼 전망이 악화됐다.

부문별로는 수출(87)과 내수(79) 모두 부진한 가운데 건설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등으로 내수 전망이 상대적으로 더 나빴다. 또 대기업(89)보다는 중소(81)·중견(77)기업의 전망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기업경기전망지수#업종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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