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왼쪽부터) 황해진 한국세라믹학회장, 송영상 산업통상자원부 철강세라믹과장,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배재근 서울과기대 교수, 진준형 한국씨앤티 대표, 이한승 한양대 교수, 김진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김상철 한서대 교수, 배성철 한양대 교수, (사진 아래 왼쪽부터) 김동일 한국건강검진기관협의회장 윤종석 한국세라믹기술원장 신창언 자원순환단체총연맹회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전근식 한국시멘트협회장, 이현준 씽용씨앤이 대표 한인호 성신양회 대표, 임경태 아세아시멘트/한라시멘트 대표, 이원진 삼표시멘트 대표, 박정훈 동국대 교수
건설경기 침체와 환경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산업 위기에 직면한 시멘트업계가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다짐하며 뜻을 모았다.
한국시멘트협회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제4회 시멘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멘트업계 대표이사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 학계, 관련 단체 인사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업계 공동 선언문 낭독과 함께,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전근식 대표, 쌍용C&E 이현준 대표, 삼표시멘트 이원진 대표, 아세아시멘트·한라시멘트 임경태 대표, 성신양회 한인호 대표 등이 선언문에 서명했다.
선언문에는 ▲친환경 건설소재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 ▲탄소저감 기술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자원재활용 시스템 확산을 통한 순환경제 실현 ▲전후방 산업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의지 등이 담겼다.
시멘트 제조 공정은 고온 소성로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에너지 집약형 산업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계의 기술 혁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2023년 기준 폐합성수지, 타이어칩, WDF 등 폐기물을 유연탄 대체 연료로 활용해 연료 대체율 35%를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이를 58%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저공기예열기, 저NOx 버너, 여과집진기 설치 등을 통해 같은 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전년 대비 50% 감축했다. 이와 함께 고로슬래그·석탄재를 활용한 혼합시멘트 개발과 ‘블루멘트’ 등 고성능 저탄소 특수시멘트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쌍용C&E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배출량 25% 이상, 2050년까지 53%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잔여 배출분은 탄소포집·활용(CCUS) 기술로 보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약 8,00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2,200억 원 규모의 순환자원 연료설비를 구축하고, 2차로 1,400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화석연료 제로 기반의 탈석탄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회석 대체 원료 공급 확대와 시멘트 공정 특화형 CCUS 기술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은 업계의 선언문에서도 확인되듯, ESG 경영 실현과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이라는 공동 목표를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근식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시멘트산업은 복합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중대한 변곡점에 있으며 이를 산업전환과 기술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혼합시멘트 확대, 순환자원 재활용, CCUS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적극 실천하자”고 덧붙였다.
정부와 유관 기관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업계를 격려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시멘트의 날은 우리 산업의 뿌리를 상징하는 날”이라며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배출 감축 기술로 산업 혁신을 이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멘트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한국시멘트협회장 표창 등이 수여됐다. ESG 경영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인재 육성 등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수상자 10여 명이 포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멘트의 날은 한국시멘트협회 창립 발기일인 7월 1일을 기념해 2022년 제정되었으며, 매년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사회적 기여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산업은 여전히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포상의 훈격을 높이고 시멘트의 날을 화합과 격려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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