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열어줄래? 말 알아듣는 미래車 타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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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험공간 ‘UX 스튜디오’ 개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AI 탑재
가상운전하며 첨단장비 체험 가능
연구원들과 직접 소통 프로그램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현대자동차 강남사옥에 마련된 ‘UX 스튜디오 서울’을 찾은 방문객들이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에 설치된 6축 모션 시뮬레이터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현대자동차 강남사옥에 마련된 ‘UX 스튜디오 서울’을 찾은 방문객들이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에 설치된 6축 모션 시뮬레이터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창문 반만 열어주고 드라이브 스루로 커피 픽업할 카페 알려줘.”

2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현대자동차 강남 사옥에 마련된 체험형 연구 공간 ‘UX 스튜디오 서울’. 1층에 전시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아이오닉6 운전석에 앉아 이렇게 지시하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운전석 창문이 저절로 절반쯤 열리더니 인근 지역의 카페 3곳이 추천됐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작동한 것이다. 최첨단 안전 시스템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또 2층 시뮬레이터로 가상 운전을 하자 ‘아이 트래커’가 눈 움직임을 계속 관찰한 뒤 “3분 사이 전방 주시를 하지 않는 상황이 45번 있었다”고 안내했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이처럼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들을 미리 경험해 보고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원래는 신차에 적용할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 개발을 위해 서초구 모처에 뒀던 비공개 연구공간이었지만 이제는 고객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변모했다.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고객들의 요구도 다양해지는 추세를 감안해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홍보 효과까지 내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1층에 마련된 ‘오픈랩’에서는 차의 문, 의자, 수납함(무빙 콘솔) 등 자동차에서 손이 닿는 모든 부위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주행을 해 보거나 ‘플레오스 커넥트’도 작동해 볼 수 있다. 일반(스탠더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1층을 위주로 공간을 견학한다. 방문객들도 현장에서 떠오른 의견을 스티커나 QR코드 링크를 통해 남길 수 있다.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은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을 사전에 신청해 선정되면 방문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UX 연구원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다. 한 책상에 앉아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고, 실제 차와 유사한 주행 움직임이 구현되는 ‘6축 시뮬레이터’를 통해 현실과 유사한 체험을 한 뒤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UX 스튜디오 서울’은 단순한 전시 체험을 넘어 실제 차량 개발에 고객 목소리를 담아내는 진정한 참여와 소통의 장이라며, 세계 최초의 상시 고객참여형 연구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김효린 현대차·기아 피처전략실 상무는 “실제 차량 개발에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UX 스튜디오#현대자동차#미래 모빌리티 신기술#플레오스 커넥트#아이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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