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재활용 테크기업 ‘삼사라 에코’와 협업 발표
재활용 기술로 신재생 나일론 개발, 2025년 다양한 제품 나올 듯
미세플라스틱 줄이고 신체에 좀 더 안전한 제품 만들려는 노력
룰루레몬과 삼사라 에코가 협업해 개발한 테스트 제품.
룰루레몬은 3일 호주의 재활용 테크기업 삼사라 에코(Samsara Eco)와 협력해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폐기된 섬유를 재활용해 고품질의 신재생 나일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2025년까지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사라 에코는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는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효소 기반의 첨단 재활용 기술을 통해 나일론 6,6와 폴리에스터 등 합성 섬유를 분해하고, 이를 다시 고품질 섬유로 재생산한다. 기존의 기계적 재활용 방식과 달리 화학적 분해 과정을 통해 섬유의 원료 수준으로 재생산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삼사라 에코는 2021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회사의 비전은 “지구상의 모든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한다”는 것으로, 플라스틱과 섬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패션 산업에서 버려지는 합성 섬유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룰루레몬과의 협업은 이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룰루레몬은 고성능 스포츠의류로 잘 알려진 브랜드로, 최근 몇 년간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 해왔다. 이번 삼사라 에코와의 협업은 룰루레몬이 설정한 지속가능성의 핵심으로, 기존 나일론 소재를 대체할 신재생 나일론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신재생 나일론은 폐기된 나일론 제품을 재활용하여 생산되며, 새로운 자원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다.
룰루레몬 관계자는 “삼사라 에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패션 산업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이다. 고객들에게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환경에 덜 해로운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된다. 양사는 2025년 신재생 나일론을 활용한 첫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점차 재활용 소재의 사용 비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적 효과 외에도 경제적, 사회적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 산업에서 재활용 소재의 사용이 확대되면 자원 순환이 활성화되고, 소비자들에게도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폴 라일리(Paul Riley) 삼사라 에코 CEO는 “룰루레몬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패션 산업 전체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룰루레몬과 삼사라 에코의 협업이 패션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평가한다. 합성 섬유의 생산과 폐기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신재생 나일론과 같은 혁신적인 소재의 등장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의 선도적인 움직임은 다른 기업에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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