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내 한 매장에서 자영업자들이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경영환경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3.4%는 전년 대비 올해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29.8%였으며, ‘개선’은 6.8%에 그쳤다. 2025.06.27.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소매업·음식점업 비중은 45%에 달했다. 폐업 신고를 한 사람 중 50.2%가 ‘사업 부진’을 이유로 밝혔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이 반영된 통계라는 분석이다.
6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만1795명 증가한 수치로,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겼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사업 부진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폐업 사유를 살펴보면 ‘사업 부진’이 50만6198명으로 전체의 50.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사업 부진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50.2%) 이후 처음이다. 사업 부진 폐업자 숫자도 역대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었다.
이 밖에 ‘기타’ 사유가 44만9240명, 양도·양수(4만123명), 법인 전환(4471명), 행정처분(3998명), 해산·합병(2829명), 계절 사업(1089명)등 순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52개 업종 가운데 소매업 폐업자가 29만9642명으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점업(15.2%), 부동산업(11.1%), 도매 및 상품중개업(7.1%) 순으로 비중이 컸다.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합하면 전체의 4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