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3만원’ 시대에…대형마트 3000~5000원대 치킨 완판행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6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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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울=뉴스1)
대형마트 3사가 3000원~5000원대 ‘극가성비’ 치킨을 내놓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 최근 프랜차이즈 배달 치킨이 2만~3만 원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1만 원 이하 초특가 치킨을 선보이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통큰 세일’ 대표 품목으로 ‘통큰치킨’을 선보였다. 치킨 10만 마리를 행사 카드 결제시 5000원에 판매했는데 영업 시간 전부터 긴 대기줄이 만들어지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행사 기간 전량이 판매됐다.

이마트도 4~6일 열리는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 페스타’ 대표 품목으로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3480원에 선보였다. 홈플러스도 3~6일 ‘크레이지 4일 특가’ 행사 품목으로 ‘당당 3990 옛날 통닭’을 3990원에 내놓았다. 점포별로 하루 준비 물량은 이마트 100∼150마리, 홈플러스 50여 마리 수준으로 상품을 내놓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마트가 초 가성비 치킨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사전 계약을 통해 국내산 냉장육과 식용유, 파우더 등을 대량으로 매입해 치킨 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매장 내 즉석조리 코너에서 직원이 직접 치킨을 튀기기 때문에 별도의 임대료, 가맹비,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아 프랜차이즈 치킨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 치킨의 인기는 최근 소비자들의 민감해진 체감 물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이 원재료 값 인상,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치킨 한 마리 가격은 2만~3만 원대까지 오른 상황이다. 이 같은 치킨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성비’ 대형마트 치킨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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