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월 월간 수익률은 45년 중 29번 상승률 +를 나타냈다. 나머지 16회는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 열두 달 가운데 7월의 상승 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 기간 7월 평균 수익률은 2.1%였다.
3월과 11월의 상승률 + 횟수는 28회로 두 번째로 많았다. 4월과 12월의 상승 횟수는 26회로 그 뒤를 이었다.
7월에 수익성이 좋은 건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반영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투자자별 순매수액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이 7월에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난 경우는 27회 중 18회였다. 27년 동안 7월 평균 외국인 순매수액은 4618억 원이었다. 또 7월에는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을 사놓고 휴가를 떠나 매도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도 ‘서머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비관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경제 침체와 중국발 저가 공세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반대로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재정이 소비쿠폰 등으로 시장에 풀리면 유동성이 공급돼 올해 7월에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발 관세 전쟁 등의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소비쿠폰 효과가 본격화된다면 올해 7월에도 상승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