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역대 최대 ‘K2 전차 폴란드 수출’에 금융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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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公-수출입銀 등 참여
李정부, 방산 육성 의지 반영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폴란드 K2 전차 모습. 현대로템 제공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폴란드 K2 전차 모습. 현대로템 제공
정부가 단일 계약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K2 전차 폴란드 수출’에 대한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방위 산업을 신(新)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 및 방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들을 통해 현대로템의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에 관한 금융 지원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2일(현지 시간) 폴란드 국방부와 65억 달러(약 8조8000억 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2차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금융 지원은 무역보험공사의 대출 보증에 참여하는 구조가 중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은은 전체 금융 지원의 20∼30% 범위에서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증(Guarantee)’을 중심으로 한 금융 지원은 무보, 수은 등의 한국 금융공기업이 구매자인 폴란드 정부에 직접 대출해 주는 건 아니다. 폴란드가 다른 금융기관에서 구매 자금을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로 빌릴 수 있도록 지급보증을 서주는 방식이다.

전체 계약액 중 약 80%(약 7조 원)는 정책 금융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무역보험공사가 대출 보증을 주선하고 수출입은행이 20∼30% 범위에서 보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계약은 정부 간 계약(G2G) 성격이 강하고 수출 규모도 커 수출국이 저리의 정책 금융, 보증 보험 등을 제공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23년에도 124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의 K2 전차 1차 수출 계약에 대해 무보, 수은 등을 활용해 총 100억 달러의 정책 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K2 전차#방위 산업#금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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